안나푸르나 라운딩 - 1~2일차

2019. 5. 23. 01:16해외 등산/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여행기간 : 2019년 2월 13일 ~ 27일 (14박 15일)

여행종류 : 해외 등산, 자유 여행

 

 

 

제 1일차 (2월 13일) 수요일

 

이동 경로

 

인천공항 - 방콕 경유 - 네팔 카트만두 - 베시사하르

 

 

여행사가 계획해 준 일정으로는 여유 시간이 너무도 많아서 이동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걷기 위해

모든 일정을 전면 수정했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기본 코스 외 추가 2군데(아이스레이크, 틸리초 호수)를 갈 계획이었다

이 일정이 1박 2일 추가 (고소적응일 활용)

그리고 푼힐 전망대까지.. 2박 3일 추가

 

하늘의 허락을 구해본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날씨였다

내 일정의 약 한달 정도 전부터 네팔의 기상이 좋지 않았다

히말라야 지역은 계속된 폭설..

히말라야 지역의 공항은 계속해서 결항..

네히트 카페의 정보에서도..

여행사에서도...

지금 기상 상황이 좋질 않다.

이 얘기 뿐이었다

 

그래도 간다

할 수 있는데 까지 하고 올 것이다

무리를 하다 무슨 일이 생기면....

그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다..

 

 

안나푸르나 라운딩(서킷)은 안나푸르나 산맥을 외곽에서 크게 한바퀴 도는 일정을 말하며

안나푸르나 그랜드 서킷은 안나푸르나 라운딩 + 안나푸르나 BC 까지 갔다 오는 것을 말한다

 

라운딩을 하려면 약 3주 정도의 시간

그랜드 서킷은 약 4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라운딩 코스는 지금은 임도길이 발달하여 일정 지역까지는 차량 진입이 가능하여

시간이 부족할 경우에 차량을 이용하여 코스를 단축해서 다녀올 수도 있다

 

전체 코스는 색 칠해져 있는 부분이며

우측 하단의 베시사하르부터 좌측 하단의 비렌탄티까지이다

여기에 중간의 안나푸르나 BC까지 포함하면 그랜드 서킷이 완성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트레킹으로 시작하는 출발점이

참제 부근 또는 차메이며

종료는 좀솜 정도인 것 같다

그 외는 지프/버스로 이동하게 된다

 

파란색 선 : 버스 이동

분홍색 선 : 트레킹

빨간색 선 : 주요 거점

항공권은 방콕 경유로 예매를 했다

뭐 당연하게도 직항보다는 저렴하니까

 

2월 13일 저녁 7시 30분

인천공항

나의 몇 안되는 해외 여행 중에

절반이 등산복 차림이다

뭐~~ 그런 것이다

지난 2년간 많은 산행에서 나를 든든히 지켜준 등산화

널 믿는다

현지 상황이 폭설이라 왁스를 두번이나 먹였다

아주 듬뿍

널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출발 시간은 21시 25분

밤이라 사람들은 별로 없다

기내식을 먹고 잠들었는데 왼쪽 눈이 엄청 아프다

왜 아픈지 곰곰히 생각해 본다

지난번 일본갈때도, 제주갈때도 그랬던거 같다

기압차인가..

불편한 잠자리 탓인가..

때마침 고도가 낮아지니 통증도 줄어들기 시작한다

 

14일 새벽 3시경(한국 시간)

비행기에서 푹~~ 자고 일어나 방콕 공항에 도착했다

다음 네팔행 시간은 10:30분

공항 근처의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다

 

방콕.. 덥다

옷을 훌러덩 벗었음에도 땀이 주르륵..

 

게하에서 마사지를 받고 한숨 자고

일어나 토스트를 먹고

네팔을 가기 위해 공항 출국장으로..

배낭을 멘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태국이라 그런가?

인천에서 네팔행까지 발권을 해서 이곳에선 바로 보안검색으로 이동

시간 절약

 

출국장에 들어와서 카메라를 배낭 끈에 거치하니 무게가 느껴진다

이런적이 별로 없었는데..

배낭이 가벼워서 그런가?

역시 좀 무거워야 하는가 보군..

산행내내 이러면 안되는데... 생각해 본다

 

처음 외국을 갈때의 긴장은 어딜가고

이젠 뭐 그냥 나 몰라~~ 하고 잘도 다니는구나

네팔 비행기 기다리는 중

카트만두 도착

정말 작은 공항

지방 버스 터미널 정도의 느낌..

여기서 캐리어가 잘 도착했는지 조마조마..ㅋㅋ

일정 중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을 위해 운동할 때 먹는 보충제를 가져왔는데

이게 괜찮은 건지 잘 몰라서 ㅋㅋ

공항에서 네팔 유심을 사서 네팔폰으로 만들고

밖으로 나와 가이드(따라)를 만났다

 

우선 환전을 먼저 하고 (300달러 -> 33,600루피)

1차 목적지인 베시사하르로 지프를 타고 이동한다

주유 중인 지프

내 기억에 분명 공항 도착해서 카메라의 지역을 변경해놨는데..

시간 기록은 한국시간으로 되어 있다ㅡㅡ;;

현지에서도 계속 확인을 했었는데 왜 그런건지..

 

현지 시간 16:50분 경;;;

정말 화려한 화물차들..

도로는 왕복 2차선

눈에 보이는 건 오직 산들

그 산들을 구비구비 돌아간다

 

도로 상태도 엉망

공기도 엉망

차의 승차감도 엉망

그렇지만

난 잘 잔다

어디에서나 변함없이..

 

근데...

가이드가 토한다;;

전날 뭘 했다고 했었는데.. 기억이..

나도 멀미나고 있는데..

사전에 알아본 바로는...

카트만두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하라!!

충실히 따르고 있는 중이다

마스크를 사용한게 수십년 만이다

젠장.. 수십년이라니..

기사의 운전 실력이 어마어마 하다

왕복 2차선에서 수시로 중앙선 침범

맞은 편 차량의 속도에 맞춰 속도 조절을 한다

신기한 건 상대 차량들이 추월 차량의 속도에 맞춰 자기들이 속도를 조절해 준다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저녁을 먹기 위해 들린 식당

현지 음식인 달밧을 먹었는데

그냥 배고픔에 먹을 뿐

맛은 중요하지 않다

 

이건 폰으로 찍어 그런지 현지 시간으로 기록이 된다

19:23분

22시 경...

드디어 베시사하르 숙소에 도착..

오후 3시경 출발해서 약 7시간 걸렸다

징하게 멀기만 하다

외길로..

무수히 많은 화물차를 추월해 가며 와야 하니 오죽하겠는가..

그나마 기사가 레이서 수준이라 이 정도인거 일거라 생각을 한다

 

숙소 간판

 

카메라  시간이 엉망이라 걱정이다

지금 시간도 그나마 폰에 기록해 놓은게 있어 알수 있는 것이다

자면서 왔고 늦은 시간이었고, 정말 깊은 산길을 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더욱이 여기가 어디쯤인지는 전혀 알길이 없다

 

주인장에게 간단한 설명을 듣고(알아듣는게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짐 정리를 하고 간단하게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 잔다

 

침대는.. 두꺼운 메트리스와 담요 하나

눅눅하고 차갑다

이런 느낌 싫은데..

 

13일 밤 9시 넘어 출발해서

14일 밤 10시에 도착했다

 

시차 포함하면 약 28시간 걸렸다

다음에는...

직항을 타고 와야하나.. 란 생각도 해본다

 

내일부터 시작될 트레킹을 기대해보며 꿈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