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라운딩 - 들어가기 전에...

2019. 5. 13. 00:59해외 등산/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내가 히말라야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된 것은

2015년 1월이었다

 

등산동호회에서 몇번밖에 본 적 없는 우석이가

'형 2월 설 연휴에 안나푸르나 갈래요?'

이 한마디가 시작이었다

 

그 당시 난 장기 산행을 할 수 있는 옷도.. 장비도 없었다

우석이는 옷이나 장비는 네팔에서 다 대여할 수 있다고 했지만

난 남이 쓰던걸 쓰는 걸 싫어하고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그렇게..

난 히말라야를 거절했었다 (그 당시 시간은 있었다)

 

그리고.. 두어달 뒤...

난 후회 속에 살게 되었고

그 후회는 4년이나 계속되게 된다..

 

사람은 늘.. 선택을 강요받으며 그 선택 속에서 후회를 남기게 된다

 

그렇게...

후회 속에 4년을 보내고..

 

드디어 2019년 올해..

또 다른 후회 속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우연한 기회에 다시 등장한 히말라야...

 

난 앞 뒤 생각하지 않고 이번엔 무조건 선택을 했다

이 방황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다시는 후회하지 않고 싶어서...

(그렇게 생각했었다)

 

내 성격상..

애시당초 히말라야를 가기 위해선 약 1년 정도의 다음의 준비를 하는데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다

 

1. 코스

2. 가이드 또는 포터

3. 숙소

4. 교통

5. 체력

6. 장비

7. 그 외

 

하지만 불과 한달 정도를 남기고 선택한 거라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고, 그리 준비를 하고 싶지도 않았다

너무도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네히트' 카페에서 아주 간단한 기초 지식만 얻은 상태에서

여행사를 통해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나의 4년 동안 그리움의 대상이었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이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