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도협 & 옥룡설산 7일차

2017. 5. 10. 01:20해외 등산/중국 호도협 & 옥룡설산

여행기간 : 2016년 2월 6일 ~ 14일 (8박 9일)

여행종류 : 해외 등산, 자유 여행

 

 

 

제 7일차 (2월 12일) 금요일

 

 

 

이동 경로


리장고성 - 동파문화 박물관 - 목부 -리장역

 

 

전날 새벽까지 술을 마신 후 느지막히 일어나

가지고 있던 라면을 끓여 먹고...

분명 신라면 이었으나 국물은 없고..맛은 짜파게티 같은..

 

다시 리장고성 관광을 나온다

 

 

 

난... 아침부터 감정이 엉망이었다

 

함께 쇼핑을 다니는 것도..

 

이 기분으로 웃어야 하는 것도..

 

혼자이고 싶었다.

 

그리고 혼자..보고 싶었던 걸 보고 싶기도 했고..

 

 

 

동파문자/한문/영어.. 3개 국어

 

 

 

 

 

 

 

리장고성 내 악세사리 파는 어느 가게엔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박제..물소인가?

 

물어볼 껄..

 

 

 

 

범천공방

 

브라마...라고 적혀 있다

 

이슬람 쪽인가 보다

 

 

 

 

 

 

 

난...동파문자가 보고 싶었다

 

TV에 나온.. 그 동파문자 있는 곳..

 

그러나 끝내 그 곳을 가지 못했다

 

다들 관심이 없었기에..

 

 

 

 

 

 

 

시간을 정하고 만나기로 한 후

 

난 동파문자 박물관으로 왔다

 

지도로 보면 정말 가까운 곳이었나..

 

명확하게 찾을 수는 없어서..

 

조금 헤매긴 했지만.. 외국에서 이 정도 헤매지 않으려 하는 건 과욕이다.

 

 

 

 

나시족 전통 복장

 

내가 보고 싶은 묘족은 보지도 못하고..

 

묘족을 보고 싶다 말해도..소용없고..

 

애초 여행의 목적이 달랐던 것일까?

 

난..좀더 그들의 문화에 다가가고 싶었던..

 

그러면서도 좀더 깊게는 아닌 혼자만 느끼고 싶었던 걸지도..

 

정말 좋은 여행이었나 그렇지 못한 여행이기도 했다

 

 

 

 

관광 안내 책자에 나온 목부

 

명나라 때의 리장 세습 족장의 저택으로 자금성의 건축물을 모방해 지어졌다고 한다.

 

나시족 족장의 성씨가 목씨라..목부..

 

엄청 크다

 

땅이 큰 나라.. 인구가 많은 나라..

 

축복이다

 

 

 

건물 곳곳의 현판에 충..의... 이런 글들이 새겨져 있다

 

 

 

 

 

 

 

창덕궁에서 보던 느낌이었다

 

처마도.. (상하이 예원과는 확연히 다르다)

 

건물을 사용하는 방식은 비슷한가 보다

 

 

 

 

 

 

해태...이겠지

 

시비, 선악을 판단하여 안다는 상상의 동물이란다

 

그리고 궁궐에는 화재나 재앙을 물릴치는 신수(獸)로 여겨진다고 한다

 

비슷한 문화권...의미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천국의 신화(이현세)에 보면..

 

중국은 황토인..용족

 

한국은 천족..배달족

 

용족은 용을 신성시하고

 

배달족은 봉황을 신성시한다.

 

 

 

중국 어디에나 있는 용이다

 

 

 

 

 

 

 

참으로 대단하다

 

기둥과 보..경사지붕

 

무게를 견디는 방법을 안다는 것..

 

무수한 도전과 시행착오 끝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

 

 

 

 

 

 

 

세습족장의 저택..

 

지방 수령의 저택인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

 

 

 

 

매화..

 

리장엔 봄이 오고 있는 건지 곳곳에 꽃이 피고 있었다

 

평균적으로 우리나라 봄가을 날씨라 늘 꽃이 있다고 했던거 같기도..

 

 

 

 

 

 

 

 

 

 

용인가?

 

 

 

건물을 둘러보던 중 우연히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보고..

 

등산을 좋아하고..사진을 좋아하는 난 자연스레 그곳으로 향한다

 

 

 

올라가니..매표소 같은 곳이 보이고 당연히 입장료를 내라고 한다

 

여기 들어올때도 냈는데.. 또 내라니..

 

돈이 아까웠나?...지금 이 순간 아쉽다

 

그까짓거 얼마나 된다고..

 

 

 

그 밑에서 한장

 

리장의 모습

 

잘 보존된 오래된..아주 오래된 가옥들..

 

 

 

 

 

 

 

 

 

 

세계문화유산려강고성

 

 

 

 

동파문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에서 본 그 동파문자 거리를 가고 싶었다

 

그 곳에서 나도 타일러처럼 해보고 싶었는데

 

관심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

 

결국 가지 못했다

 

정말 좋았던 여행임에도 그렇지 못한 여행이 된 것이..

 

 

 

이런 부분들과.. 말할 수 없는 감정이..서로 얽혀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없던 난..그저 이 사진 한장만 찍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호도협에서 하산 후 저녁을 먹었던 곳..

 

그저...먹을 뿐..

 

빼갈을 마실 뿐...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던..

 

이 곳에서의 모든 시간이..그러했다

 

 

 

 

공용수도?

 

 

 

 

다시 일행을 만나 점심을 먹는다

 

유명한 곳이라는데...이젠 이름도 기억이 나질 않네

 

 

 

 

기억나는 건..

 

맛 없다..

 

억지로 먹는다..

 

그리고 또 빼갈을 혼자 한병 마신다

 

생각해 보면 참 진상 짓이었다

 

그렇지만.. 그땐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제 귀국길에 오른다

 

려강역

 

 

 

 

기차 시간은 밤 9시 50분

 

점심 먹고 나서...저녁 때까지 뭐했지?

 

기억이 안난다..

 

 

 

기차를 타고

 

쿤밍역으로 이동한다

 

 

 

침대칸에서

 

우석이..형조..가영이..정이..나..

 

카드를 치며..술을 마시고..

 

잠을 청한다.

 

 

 

아직 귀국하려면 2박 3일이 더 남아있다..

 

 

 

오늘은 2017년 5월 29일 새벽 2시

울적해 졌다

이것을 정리하는데 이리도 시간이 오래 걸리다니..

아직도 남아 있다

 

난..미련이 남은 걸까..

내 감정은..왜..아직도...그런 것일까

 

기분 좋은 여행의 후기여야 하는데..

난 여전히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