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도협 & 옥룡설산 1일차

2016. 4. 9. 01:28해외 등산/중국 호도협 & 옥룡설산

여행기간 : 2016년 2월 6일 ~ 14일 (8박 9일)

여행종류 : 해외 등산, 자유 여행

 

 

 

제 1일차 (2월 6일)

 

이동 경로

인천 공항 상하이 푸동 공항 쿤밍 공항 쿤밍 기차역 리장 기차역

 


드디어...

중국으로 트레킹을 떠나는 날이다


작년 2월에 우석이가..

잘 알지도 못하는 놈이 

갑자기 안나푸르나 가자고 했을 때..


온갖 생각에 안 간걸 후회하고 있었는데..


8월달에 호도협을 가자고 하여

냉큼 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드디어 그 날이 온 것이다


그런데...

작년 12월에 한라산 등산 중 왼쪽 무릎 장경인대띠 염증..

그리고 

1월 1일 태백산 일출 산행

1월 23일 운탄고도 야영


쉬어야 하는데 계속해서 강행군이다


한달이란 기간 동안 병원비만 200만원..

온갖 스트레스와 후회 속에 기다려 온 날이다


아..그런데..

지랄 같게도 출발 전날  왼쪽 오금   

미치겠다..

 

중국에서 100% 고장날 것이고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

운탄고도를 가지 말았어야 했다

 

포기해야하나..

절뚝거리며 가는 건 문제가 안 된다

단지 여럿이 가는 거기 때문에 속도에서 문제가 생기면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을 것이다


테이핑.. 쿨파스.. 진통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모두 준비해서 그냥 출발한다

나머진 운에 맡기면서...


지난 추석 때 공항 화물 대란이 있어서 일찍들 오라고 했는데..

역시나 늦게 오는 사람이 있고...

 

공항에서 셀카 한장 찍어주고 

 

공항에 도착해서 발권 및 수속하는데

사람이 많아서 시간 촉박하게 탑승한다

 

이 와중에 면세점 들르는 여자들

이리 시간이 부족할 줄은 몰랐을 테니 어쩌겠는가ㅋㅋ

 

어쩔 수 없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탑승한다

 

아..그런데..난..말하긴 뭐 하지만..불편하다

그러나 어쩌랴..


이미 시작된 것을..

 

 

그런데 항공권 시간이 예매내용과  다르다

 

예매한 출발 시간은 11: 55분

발권한 표의 시간은 10:25분이다

 

뭐.. 출발만 하면 되는 거지^^

그리고 지금은 여럿이 함께 하고 있지 않은가

뭘 걱정해~~~

 

기내식을 주는데..

맛 없다;;

 

 

이건 다른 사람이 찍어 준 것 (여럿이 함께 한 여행이라 다른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다)

우석이 녀석..

박배낭 메고 왔다

멋있다;;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무릎이 자신 없었다 (박배낭 가져갔으면 무릎 더 망가졌을 것이다)

 

상하이에 도착하니 공항 직원인지 항공사 직원인지

환승하는 비행기 수속하는 곳까지 안내를 해 준다

원래 그런 것인지..알 수가 없지만

헤매지 않고 편하게 환승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 개인 블로그이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는 블로그라 해도

되도록이면 얼굴 나오는 사진은 올리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참 신기하고 웃기게도..

버스에 태워 활주로(?) 그곳에서 탑승한다

그것도 제일 마지막으로..

이 역시 원래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해외 여행이 일천한 내겐 진귀한 경험이다

 

비행기에 올라가니 이미 른승객들은  중이다

놀아웠다...

그들은 이미 거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국인들은 기에 대해   듯하다

 

11:30분 쯤에 출발한다

이런 대기 시간도 포함해서 예매한 표의 시간이 11: 55분 이었던 것인가?


다시 기내식을 주는데..

이것도 못 먹겠다 ㅋㅋ

 

드디어 쿤밍 공항에 도착하여 리장으로 가기 위해 기차역으로 이동하는 버스에 탔다

 

제일 뒷자리에 앉았는데..

우와~~~~

움직일 때는 모르겠는데..

정차만 하면 진동이 어마어마 하다

 

신기한 건

중국은 인구가 많아서 그런건지..

공산국가라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자리들이 많이 있다

굳이 사람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일자리들이...

 

버스 안내원 같은 남자 직원이 승객들과 무슨 말을 주고 받는다..

정이하고도 한참을 얘기하길래..

작업 거는 줄 알고..  뭔가~~~~~~~~했더니

여행 상품 소개해 주는 거란다

커미션 받는 그런 구조겠지

 

 

기차역으로 가는 도중..

우영이의 캐리어 바퀴가 부셔져버렸다

예전에 여행지에서 급하게 산 거라고 하던데..

결국.. 부서진 것이다

 

쿤밍 기차역 바로 앞에서..

예전에 쿤밍에서 테러가 발생하여 무장 경찰들이 주요 길목에 상주하여 있다

 

 

 

 

쿤밍 기차역에 도착하여 발권을 했다

그런데..

정이는 중국인이 영문으로 예매를 했다고 하여 발권이 안되는 것이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이란 말인가?

영문으로 하던.. 한문으로 하던...여권번호가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안된다는 것이다


정이가 한참 고생하여 알아보니

임시등록증을 발급받아 새로 표를 끊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갈 때인가? 표가 매진이어서 정이는 혼자 와야 한다고 한다

 

큰일이다

우린 통역이 없어지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정이는 임시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 증명사진 찍고..

다시 예매를 하기 위해 다시 한번 확인하는데....

이번엔 발권이 된다

 

처음 직원이 시스템 사용법을 몰라서 발권을 못했던 것이다

천만다행이다

우리 모두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짐 보관소에 짐을 맡겨 놓고 저녁을 먹으러 움직인다

저녁은 당연히 중국 음식..

정이가 음식의 종류를 일일이 확인해 주면 우리는 그 중에서 먹을 만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정말.. 맛 없다

쌀은 날라다니고.. 다른 반찬들은 죄다 기름지고

뭔 맛인지 모르겠다

기내식으로 나온 고추장을 챙겨놨는데 이걸로 비벼 먹으니 그럭저럭 먹을 만 하다

 

그리고 빼갈 4잔 마시고..

들어갈 때는 잘 들어간다

결국엔 다 토했지만~~~

 

이게.. 블로그 검색에서 말한 미센.. 쌀국수란다;;

 

 

 

기차 시간이 남아있어 우영이는 시장에서 임시로 캐리어 구입하는데 정이가 가격 흥정을 해준다

 

기차역 앞 도로의 노점상 음식

고구마 같다

노점상들의 위생 개념은 아직 없다

 

새로 구입한 캐리어로 짐을 옮겨 싣고 있는 우영이..

하지만 시장에서 구입한 거라 그런지..

중국거라 그런지..

자물쇠 부분이 문제가 있다

강제로 자물쇠를 열어야만 된다

 

쿤밍 기차역 대합실의 위용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수원역 대합실은 아무것도 아니다

 

역시 중국..

인구는 너희가 세계 최고다!!

 

운남성의 성도인 쿤밍

거주 인구 1000만명이 목표라고 한다

 

기차 대합실에서 옆자리의 중국인과 정이를 통해서 대화를 한다

길림성 사람이라고 한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아이에게 양갱을 주니 포장된 사탕수수를 준다^^

 

중국인이 백두산이 어느나라 산이냐고 물어보길래

북한과는 한 나라이니 마음 속으론 한국거라고 생각하지만

워낙 큰 산이니 북쪽으로는 중국

그 밑 남쪽으로는 한국거라 생각한다고 대답하니

좋아한다

 

떼놈들..

다 자기네 거고..다 자기들 밑이지..

 

그리고 서로의 폰으로 기념사진 한장씩 찍는다

이런 경험도 하게 되는구나^^

 

 

탑승 시간이 되서 기차를 타러 가는데

기차가 꽤 높다

2층 침대 기차라 그렇다

1층은 반지하처럼 조금 내려가야 하는 구조이다

 

내가 생각한..

유럽의 기차.. 뭐 그런 느낌은 전혀 아니었다

그런 걸 기대했었나보다

그냥.. 시골스러운 기차다

 

그래도 난생 처음으로 침대 기차를 타고 9시간을 이동해야 한다

9시간... 상상이 가질 않는다

대중교통으로 9시간이라니...

 

지금껏 내가 가장 오래 운전해 본 게 8시간이다

휴게소 들리고 낮잠도 자고..

차 엄청나게 막히고..

이건.. 기차.. 쉴새없이 달려서 9시간

그것도 중국의 성 안에서만의 이동인 것이다

 

땅 크기도 너희가 세계 최고다!!

 

침대 기차는 그냥.. 탈만 하다

단지... 다음에도 침대 기차를 탈 일이 있다면

밑에 칸을 이용해야겠다

 

올때 갈때 위 칸을 사용했는데 천정이 낮아서 정말 불편했다

  

 

우석이가 있는 칸에서 소주 한잔하고 내 자리로 돌아와 잠에 든다

잘 때 숙취로 울렁거리고

추울까봐 옷을 다 입고 잤는데..

자면서 하나씩 다 벗고 잠 들었다

 

내가 열이 많구나~~ 생각하면서...

생각보단 춥진 않았다

 

중국에 도착해서 부터 잠들기 전까지 술이다

술 마시는 거 정말 싫어하지만...

기분도...

몸 상태도...

그저 술로 달랠 뿐이다